한국 사회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남성 육아 참여와 기업의 육아 지원 제도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김기탁 가치자람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과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자문위원은 지난 2월 26일,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는 정부의 발표가 대한민국에 희망적인 신호로 작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의 육아 참여는 출산율 증가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남성의 육아 참여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부족했지만, 최근 5년 동안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육아 지원 정책과 기업의 사내 육아 지원 제도, 그리고 사회 전반의 노력이 모여 출산율 반등의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요인에 그치지 않으며, 사회적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남성의 육아 참여가 증가하지 않으면 출산율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주로 경제적 지원을 담당하고, 가사와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남성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의 전국 보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가 자녀 출산 양육으로 인한 주된 경력 단절의 이유 중 ‘일보다 육아 전담의 가치’가 46.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의 7.8%에서 38.5%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도입과 확대는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30~40대 남성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가사와 육아의 부담을 아내와 나누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4년 고용부 통계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4만 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했습니다.
남성의 육아 참여는 가정 내 양성평등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제 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칩니다.
여성가족부의 2024 통계에 따르면, 기혼 여성 가운데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수가 2015년 207만 3000명에서 134만 9000명으로 34.9% 감소했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 아니라, 기업들이 육아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출산율 반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에는 육아휴직이 여성에게만 주어지던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업들은 남성 육아휴직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가족 친화적인 EFG(환경·가족·지배구조) 경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육아휴직 후 직장 복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육아와 일의 양립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남성들에게 육아 참여를 더욱 쉽게 만들어주며, 출산을 고려하는 부부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에서 둘째 아이 출산 비중이 다시 증가하는 등 출산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계청 2024년 3분기 통계에 따르면, 둘째 아이의 출산 비중이 32.5%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과 기업의 육아휴직 제도 확장, 그리고 무엇보다 남성의 육아 참여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출산율 반등을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가정 내 역할 분담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남성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단지 가사와 육아의 부담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이며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특히,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하면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부부가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적 활동 촉진, 가사와 육아의 평등한 분담, 그리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남성 육아 참여와 기업의 육아 지원 제도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남성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그 부담을 함께 나누는 가정과 사회가 만들어지며, 이를 통해 가족 친화적 사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사회 변화가 이끄는 출산율 반등은 정부의 정책, 남성들의 육아 참여, 기업의 정책적 지원이 하나가 될 때 가능해집니다.
또한, 기업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맞물려 더 나은 육아 환경을 제공한다면, 한국은 조금 더 나은 저출생 극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